차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국내 여행, 한 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지만 막상 계획을 세우려면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어디를 가야 할지, 기차와 버스만으로 이동이 편한 곳은 어디인지, 짐은 어떻게 줄이면 좋을지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이 글에서는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뚜벅이 여행 코스 7곳을 소개하면서, 실제 동선과 예산, 여행 난이도까지 함께 정리해 드릴게요. 주말 짧은 여행부터 1박 2일 코스까지 천천히 살펴보세요.
목차
팁
아래 코스들을 그대로 따라가셔도 좋고, 마음에 드는 동선만 골라서 나만의 뚜벅이 여행 플랜으로 재구성해 보셔도 좋아요. 평소 자주 이용하는 노선과 연결이 좋은 도시를 하나 골라 읽어 보시면 계획 세우기가 훨씬 가벼워집니다.
경의중앙선 따라 떠나는 파주 헤이리·임진각 뚜벅이 코스
수도권에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대표적인 뚜벅이 코스가 바로 파주입니다. 경의중앙선 문산행 열차만 잘 타면 헤이리예술마을, 프로방스, 임진각 평화공원까지 모두 대중교통만으로 이동이 가능해요. 특히 서울역·용산역·공덕역에서 바로 갈 수 있는 직관적인 노선이라 초보 뚜벅이에게도 추천할 만한 루트입니다. 헤이리역·탄현역 인근에서는 마을 버스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카페와 전시공간, 포토 스폿을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고, 임진각에서는 평화누리공원 잔디밭을 거닐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하루 동안의 기본 동선은 다음과 같이 잡을 수 있습니다. 서울 출발 → 탄현역 하차 → 헤이리예술마을 산책 및 점심 → 버스 이동 후 임진각 평화공원 산책 → 프로방스 마을 또는 문산 시내 저녁 식사 → 귀가 순으로, 이동 시간이 길지 않으면서도 자연, 전시, 카페가 모두 들어 있는 알찬 코스예요. 특히 주말에는 임진각 방면 버스 배차 간격이 다소 넓을 수 있으니, 다음 버스 시간을 미리 확인해 두고 동선을 느긋하게 맞추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구간 | 이동 수단 | 소요 시간(편도) | 특징 |
|---|---|---|---|
| 서울역 → 탄현역 | 경의중앙선 직통 | 약 1시간 | 좌석 여유롭고, 노선 단순 |
| 탄현역 → 헤이리 | 마을버스·시내버스 | 약 15~20분 | 버스 정류장 간격 짧고 도보 이동 쉬움 |
| 헤이리 → 임진각 | 시내버스 환승 | 약 25~30분 | 평화누리공원과 함께 산책 코스 추천 |
한 줄 정리
교통이 간단하고 걷기 동선이 명확해 뚜벅이 입문 코스로 좋으며, 카페·전시·공원을 고루 즐기고 싶은 분들께 특히 잘 맞는 루트입니다.
KTX 타고 떠나는 강릉 시내·안목해변 걷기 여행
강릉은 KTX 개통 이후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뚜벅이 여행지로 크게 자리 잡았어요. 서울역·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 KTX로 약 2시간이면 도착하고, 강릉역 앞에서 바로 시내버스와 택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접근성이 좋은 동해안 도시 중 한 곳입니다. 역에서 버스를 타면 중앙시장, 명주동 카페거리, 안목해변 커피거리까지 모두 한 번에 이어지는 걷기 코스를 만들 수 있어요.
여행을 좀 더 객관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도록, 강릉 뚜벅이 코스를 난이도·볼거리·식당 만족도 관점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개인차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평지 위주의 동선이라 장시간 산책을 좋아하는 분들께 잘 맞고, 시장·골목·바다 풍경이 이어지는 구성이어서 하루가 꽉 차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아요.
| 평가 항목 | 체감 지표 | 설명 |
|---|---|---|
| 이동 난이도 | 낮음 ~ 보통 | 언덕이 거의 없고, KTX + 버스 조합만 익히면 길 찾기가 쉬운 편입니다. |
| 볼거리 밀도 | 높음 | 중앙시장 먹거리, 명주동 골목 카페, 안목해변 산책로까지 이어져 지루할 틈이 적습니다. |
| 예산 만족도 | 중간 이상 | 교통비는 다소 있지만, 시장·카페·숙소를 적절히 조합하면 가성비 있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
기본 동선 예시는, 강릉역 도착 후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점심 식사와 간식을 즐기고, 명주동 카페거리로 걸어가 골목 산책을 한 뒤, 오후에는 버스를 타고 안목해변으로 넘어가는 코스를 추천드려요.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산책하다가 해가 질 무렵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면, 굳이 차를 가져오지 않아도 충분히 여유롭고 풍성한 하루가 완성됩니다. 1박을 계획하신다면 안목해변이나 포남동 쪽에 숙소를 잡아, 다음 날 주문진이나 정동진까지 버스로 한 번 더 이동해 보셔도 좋습니다.

한옥 골목을 천천히, 전주 한옥마을 올드타운 코스
전주는 전주역 또는 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한옥마을까지 바로 접근할 수 있어,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늘 사랑받는 도시입니다. 한옥마을 주변에 전동성당, 경기전, 풍남문, 전주 객사 등 주요 관광지가 모여 있어 하루 종일 걸어서만 이동해도 충분히 풍성한 일정을 만들 수 있어요. 골목 곳곳에 카페와 식당, 소품샵이 모여 있어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도 큽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이 코스가 나에게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해당되는 항목이 많을수록 전주 뚜벅이 여행을 특히 좋아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추천 체크리스트
- 골목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카페를 여러 곳 옮겨 다니며 쉬는 스타일이다.
- 오래 걷는 건 괜찮지만, 가파른 산보다는 평지를 선호한다.
- 한식·술·야시장 분위기를 좋아해 저녁까지 천천히 머물고 싶다.
- 버스 이동은 괜찮지만, 환승이 많거나 복잡한 동선은 부담스럽다.
- 혼자 여행이 처음이라도, 사람이 많은 동네가 마음이 편하다.
실제로는 전주역 도착 후 시내버스로 한옥마을 입구까지 이동한 뒤, 점심 식사는 비빔밥·콩나물국밥·막걸리 골목 등 취향에 맞게 선택하고, 오후에는 경기전과 전동성당, 한옥 골목을 천천히 돌며 사진을 남기는 동선이 대표적입니다. 저녁에는 객리단길 인근 식당과 술집을 찾아가거나, 숙소를 한옥마을 안쪽에 잡고 밤 산책을 즐기면 분위기가 또 달라요. 하루 일정 내내 도보 중심이라, 짐은 최대한 가볍게, 편한 신발은 필수로 챙겨 주세요.
부산 서면·광안리·해운대 한 번에 도는 시티 라운드 코스
부산은 도시 규모가 큰 만큼 처음 가면 동선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하철과 시내버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패턴만 익히면 오히려 뚜벅이에게 효율적인 도시입니다. 서면·광안리·해운대는 서로 이어지듯 연결된 대표 상권이기 때문에, 하루 혹은 1박 2일로 세 지역을 이어서 도는 시티 라운드 코스를 추천드려요. 서면에서 점심과 쇼핑을 즐기고, 광안리에서 오후 해변 산책, 저녁·밤에는 해운대와 마린시티 야경을 보는 식의 구성입니다.
아래 표는 부산 뚜벅이 라운드 코스를, 다른 해안 도시 뚜벅이 여행과 비교해 정리한 것입니다. 어디를 먼저 가야 할지 고민되는 분들은 표를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도시 감각을 떠올려 보세요.
| 도시 | 대중교통 편의성 | 분위기 | 권장 일정 |
|---|---|---|---|
| 부산(서면·광안리·해운대) | 지하철·버스 촘촘, 이동 자유도 높음 | 대도시 느낌 + 해변 야경, 밤까지 활기 | 1박 2일 이상 추천 |
| 강릉 | 버스 위주, 노선 단순 | 조용한 바다·시장·골목 중심 | 당일 ~ 1박 2일 |
| 여수 | 버스·택시 활용, 언덕 많음 | 야경·케이블카·항구 풍경 중심 | 1박 2일 이상 |
부산 라운드 코스를 효율적으로 돌려면, 첫날 낮에는 서면에서 시작해 점심·쇼핑을 즐기고, 오후에 광안리로 이동해 해변 산책과 카페 타임을 가진 뒤, 저녁 이후 해운대로 넘어가 숙소를 잡는 패턴이 가장 무난합니다. 둘째 날에는 해운대 해변·동백섬·마린시티를 차례로 돌며, 오후에는 기장 쪽으로 조금 더 나가 카페 거리나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들러도 좋아요. 지하철 노선도 앱을 미리 깔아 두면 환승과 이동 시간이 훨씬 덜 헷갈립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습지 트래킹 뚜벅이 코스
순천은 KTX·SRT·무궁화호 등 열차와 고속버스로 접근이 가능한 남도 도시로, 도착 후에는 순천역·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두 장소를 연결하는 셔틀버스와 순환버스를 활용하면 하루 동안 정원과 갈대밭, 전망대까지 모두 걷기 코스로 즐길 수 있어요. 평지를 걷는 시간이 길어 트래킹 느낌을 내고 싶은 뚜벅이에게 잘 맞는 여행지입니다.
대략적인 교통비·입장료·식사비를 합산해 보면, 1인 기준으로 당일치기 약 예산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힐 거예요. 아래 표는 순천만 뚜벅이 코스를 기준으로 한 대략적인 예산 가이드입니다. 실제 요금은 시기·프로모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 최신 가격과 패키지 티켓 여부를 꼭 확인해 주세요.
| 항목 | 내용 | 비고 |
|---|---|---|
| 왕복 교통비 | KTX 또는 고속버스 기준 | 출발지에 따라 차이 큼 |
| 시내버스·셔틀 | 순천역 ↔ 국가정원 ↔ 습지 | 교통카드 사용 가능 |
| 입장료 | 국가정원·습지 통합권 기준 | 시민 할인·패키지 여부 확인 |
| 식비 | 정원 인근 식당·카페 이용 | 도시락 지참도 가능 |
순천만 코스의 장점은, 정원 내부에서도 작은 셔틀열차나 순환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체력에 따라 걷는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전에는 국가정원에서 테마 정원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순천만 습지로 이동해 갈대밭과 전망대를 천천히 오르내리며 일몰까지 즐기는 구성이 일반적이에요. 해가 질 무렵 갈대밭과 하늘 색이 바뀌는 풍경이 특히 아름다우니, 너무 이른 열차를 예약하기보다 여유 있는 시간표를 추천드립니다.
통영 동피랑·미륵산 케이블카로 즐기는 바다 전망 코스
통영은 버스터미널에서 바로 시내버스를 갈아타 동피랑, 강구안, 통영케이블카 탑승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언덕이 다소 있지만 거리가 길지 않아,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오르내리는 뚜벅이 여행을 즐기기에 좋아요. 오전에는 동피랑 벽화마을과 강구안 일대를 걷고, 오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전망대에서 통영 앞바다를 내려다보는 동선이 대표적입니다.
1. 대중교통만 이용해도 일정이 너무 빡빡하지 않을까?
열차·고속버스 시간만 잘 맞춘다면 오히려 주차 걱정 없이 바로 이동·관광을 할 수 있어 일정이 더 여유롭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첫 차·막차 시간을 미리 확인해 두고, 중간에 꼭 들러야 하는 장소는 2~3곳 정도로 압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짐이 많으면 뚜벅이 여행이 힘들지 않을까?
대부분 역·터미널 주변에는 물품보관함이 있어 큰 캐리어를 맡길 수 있습니다. 1박 2일 기준으로는 최대한 작은 캐리어 또는 백팩 하나에 짐을 압축하고, 부피가 큰 화장품·드라이기 등은 숙소 비치 여부를 확인해 줄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길을 잘 못 찾는 편인데도 다닐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서 소개한 코스들은 역·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 노선이 단순하거나, 지하철·버스 환승 패턴이 명확한 곳들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지도 앱에서 즐겨찾기 기능을 활용해 이동해야 할 정류장과 목적지를 미리 저장해 두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4. 우천 시에도 뚜벅이 여행이 가능할까?
전주·부산·강릉처럼 카페와 실내 공간이 많은 도시는 비가 와도 일정 조정이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반면 순천만·통영처럼 야외 비중이 큰 도시는 레인코트·우산·방수 신발 등을 준비해 두거나, 비 예보가 많은 날은 다른 도시로 계획을 바꾸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5. 혼자 떠나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까?
역세권과 도심, 관광지가 가까운 도시 위주로 코스를 구성했기 때문에 저녁 시간까지 사람들의 왕래가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다만 너무 늦은 시간의 외곽 이동은 피하고, 밤에는 숙소 주변 위주로만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6. 7곳 모두 가보고 싶은데, 순서를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
첫 뚜벅이 여행이라면 파주·전주처럼 동선이 단순한 도시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다음 KTX 접근성이 좋은 강릉·부산, 마지막으로 이동 시간이 다소 긴 순천·통영 순으로 넓혀 가면, 점점 긴 일정과 다양한 교통수단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나만의 뚜벅이 루트를 만들어 보세요
여기까지 대중교통만으로 떠나는 국내 뚜벅이 여행 코스 7곳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파주·강릉·전주·부산·순천·통영은 서로 분위기도, 여행 리듬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느 도시를 먼저 선택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여행이 완성될 거예요. 시간과 예산, 동행 유무에 따라 오늘 소개해 드린 코스들을 섞어 보면서 나만의 루트를 만들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차가 없어서, 운전을 못해서, 혹은 장거리 운전이 부담되어 여행을 미루고 계셨다면, 이번 글을 계기로 한 번쯤 뚜벅이 여행에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이미 다녀온 코스가 있다면 어떤 동선이 가장 좋았는지, 또 새로 떠나 보고 싶은 도시는 어디인지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여러분의 경험이 다른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뚜벅이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 모음
실제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교통편과 날씨, 행사 일정 등을 한 번 더 확인해 두는 것이 좋아요. 아래 사이트들을 즐겨찾기해 두고, 출발 전 최종 점검용으로 활용해 보세요.
- 대한민국 구석구석(한국관광공사)
국내 여행지 공식 정보 확인하기지역별 축제·행사·관광지 운영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어, 여행 시기와 테마를 정할 때 도움이 됩니다. - 코레일 톡 / 레츠코레일
열차 시간표·운임 확인하기KTX·ITX·새마을·무궁화호 등 열차 시간과 예약 가능 좌석을 확인할 수 있어, 강릉·순천·부산 등 장거리 뚜벅이 여행에 필수입니다. - 버스타고·시외버스 통합 예매
시외·고속버스 예매 및 시간 조회통영·전주·순천 등 버스로 접근하는 도시를 여행할 때, 출·도착 시간을 효율적으로 맞추는 데 유용합니다. - 각 지자체 관광 공식 홈페이지
부산 관광 공식 사이트 예시부산·강릉·전주·통영 등 각 도시 관광과 버스 노선, 투어 패스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니, 방문 전 한 번씩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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