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향과 중동의 향신료가 만나는 베이루트는 걷는 순간마다 고소하고 구수한 냄새가 퍼지는 맛의 도시입니다. 처음 가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현지에서 특히 사랑받는 길거리 음식 다섯 가지를 선별해 특징, 주문 요령, 대략적인 가격대까지 정리했습니다. 각 메뉴는 한국 입맛과도 잘 맞는 조합이라 가볍게 한 끼로 충분하며, 여행 동선 중 시장과 노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아래 목차를 따라 취향에 맞는 메뉴부터 살펴보세요.
목차
샤와르마: 고소한 회전구이 랩의 정석
베이루트의 샤와르마는 수직 로티서리에서 천천히 익힌 고기를 얇게 저며 라바쉬나 피타에 말아 내는 메뉴로, 향신료 밸런스가 좋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치킨은 은은한 마늘과 레몬 풍미가 돌고, 비프는 시나몬·올스파이스의 고급스러운 향이 입안에 남습니다. 보통 마늘소스(툼), 타히니, 피클, 감자튀김을 선택해 넣으며, 랩 형태로 한 손에 들고 이동 중에도 먹기 편합니다. 번화가 샤우리(Chouran) 거리, 하므라(Hamra) 일대나 코르니쉬(Corniche) 산책길 주변 노점과 작은 그릴 바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저녁 시간대에는 현지인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처음이라면 소스를 반반으로, 피클은 적당히 넣어 균형 잡힌 맛을 추천합니다.
| 항목 | 추천 옵션 | 팁 |
|---|---|---|
| 고기 선택 | 치킨/비프 | 처음은 치킨이 가볍고 무난 |
| 소스 | 툼(마늘), 타히니 | 반반 요청하면 밸런스 좋음 |
| 추가 | 피클, 감자튀김 | 피클은 과하면 짜주니 적당히 |
| 대략 가격 | 합리적(현지 노점 기준) | 세트보다 단품+물 조합이 가성비 |
핵심 포인트:
한 손에 들기 쉬운 랩 형태, 소스 반반 전략, 저녁 피크타임 대기 감안.
팔라펠: 담백한 병아리콩 튀김 샌드위치
팔라펠은 병아리콩과 허브, 향신료를 갈아 바삭하게 튀긴 동그란 완자로, 피타에 넣어 신선한 채소와 타히니를 더해 샌드위치로 즐깁니다. 겉은 가볍게 부서지면서 고소하고, 속은 촉촉해 한 끼로도 든든합니다. 야채 토핑(토마토, 오이, 양파), 허브, 절임류의 조화가 핵심이며, 매콤함을 원하면 살사나 핫소스를 소량 추가하면 좋습니다. 베지터리언·비건 여행자에게 특히 인기이며, 아침부터 문 여는 작은 가게가 많아 하루를 가볍게 시작하기에도 제격입니다. 갓 튀겨낸 시간을 물어보고 뜨거울 때 바로 먹으면 풍미가 최고로 살아납니다.
| 구성 | 설명 | 추천 |
|---|---|---|
| 메인 | 병아리콩·허브 완자 | 즉시 튀김 여부 확인 |
| 소스 | 타히니, 요거트 소스 | 타히니 위주로 담백하게 |
| 추가 | 피클, 허브, 핫소스 | 맵기는 소량부터 조절 |
| 가격대 | 저렴한 편 | 아침 간편식으로 최고 |
쫄깃한 피타보다 얇은 라바쉬를 원하면 미리 말하면 교체 가능한 곳도 많습니다.
마나키쉬: 오븐에서 갓 구운 평평한 빵
마나키쉬는 도우를 넓게 펴 오븐에서 빠르게 구워내는 플랫브레드로, 아침과 간식 시간에 특히 사랑받습니다. 클래식은 자아타르(허브·참깨·수마크 혼합)를 올리브오일과 섞어 바른 버전이며, 치즈(아카위) 토핑은 부드럽고 짭짤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반으로 접으면 테이크아웃이 쉬워지고, 식감은 얇게 펴 구우면 바삭, 조금 두꺼우면 쫄깃한 타입으로 달라집니다. 현지 빵집에서는 굽기 정도를 조절해 주기도 하니, 바삭하게(크리스피) 혹은 소프트하게 원하는 식감을 요청해 보세요. 간단하지만 향이 풍성하여 커피나 민트티와도 궁합이 좋습니다.
| 토핑 | 풍미 | 추천 상황 |
|---|---|---|
| 자아타르 | 허브 향과 산뜻한 감칠맛 | 아침 간단 식사 |
| 치즈(아카위) | 부드럽고 짭짤 | 든든한 간식 |
| 하프&하프 | 두 가지 맛 동시에 | 처음 시도 시 |
TIP: 포장 시 김이 빠지면 눅눅해지기 쉬우므로, 10분 내 먹을 계획이면 상자를 살짝 열어 두세요.

스피하(라힘 비 아진): 미트파이의 진한 풍미
스피하(또는 라힘 비 아진)는 잘게 다진 소고기나 양고기에 양파, 토마토, 파인넛, 향신료를 더해 작은 파이 형태로 구운 메뉴입니다. 한입 크기부터 손바닥만 한 사이즈까지 다양한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육즙이 살아 있어 간식과 맥주 안주 모두로 손색이 없습니다. 수마크나 레몬을 살짝 뿌리면 산미가 더해져 기름기를 잡아 주고, 요거트 소스 혹은 피클과 곁들이면 풍미가 한층 풍부해집니다. 골목 빵집이나 지역 베이커리에서 갓 구운 트레이를 시간대별로 꺼내는 경우가 많아, 나오는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따뜻하고 향긋한 한 입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구성 요소 | 설명 | 어울림 |
|---|---|---|
| 고기 | 소/양, 향신료 블렌드 | 요거트, 피클 |
| 토핑 | 파인넛, 허브 | 레몬, 수마크 |
| 식감 | 겉바속촉 | 따뜻할 때 최고 |
쿠나페: 따끈달콤 치즈 디저트
쿠나페는 버터에 코팅한 얇은 카타이프(가는 반죽 실) 또는 세몰리나 반죽을 바삭하게 굽고, 짭짤한 화이트 치즈를 채워 달콤한 시럽을 끼얹어 완성하는 디저트입니다. 겉은 바삭, 속은 쭉 늘어나는 치즈가 특징이며, 장미수 향이 은은하게 올라 달지만 물리지 않습니다. 컵에 담아 숟가락으로 떠 먹는 형태부터 빵에 끼워 샌드처럼 파는 곳까지 다양해 이동하면서 즐기기 편합니다. 시럽은 보통 조절이 가능하니 달기를 낮추고 싶다면 라이트 시럽을 요청하세요. 커피, 민트티와의 궁합이 좋아 식사 후 산책길 디저트로 딱 맞습니다.
| 요소 | 설명 | 주문 팁 |
|---|---|---|
| 반죽 | 카타이프/세몰리나 | 바삭한 타입 선호 시 카타이프 |
| 치즈 | 살짝 짭짤한 화이트 치즈 | 따뜻할 때 바로 먹기 |
| 시럽 | 장미수 향, 당도 조절 가능 | 라이트/하프 시럽 요청 |
베이루트 길거리 주문·예산·위생 팁
베이루트 길거리 음식은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입니다. 인기 가게는 피크타임 대기가 있을 수 있으니 점심 이전 또는 저녁 늦은 시간 방문을 추천합니다. 조리 즉시 제공되는지, 소스·채소가 신선한지 확인하면 품질을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소스 당도를 조절하거나 매운 정도를 요청해도 친절히 응대하는 곳이 많아 취향을 분명히 전하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결제는 현금과 카드가 혼용되나 작은 노점은 현금 선호가 있으니 소액권을 준비해 두세요. 물은 생수를 구입해 함께 곁들이면 짠맛 균형과 위생 면에서 유리합니다.
- 대기관리피크타임을 피하거나 포장 후 인근 공원·해안 산책로에서 먹으면 여유롭습니다.
- 주문문구소스 반반, 매운 정도, 빵 교체 등은 미리 요청하면 대부분 반영됩니다.
- 위생체크조리대의 정돈, 재료 보관 상태, 기름 색을 한 번 훑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 예산계획단품 위주로 구성하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메뉴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견과류(파인넛), 유제품, 글루텐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세요.
주의: 해안가 포장 후 장시간 이동하면 눅눅해지니 15~20분 내 섭취를 권장합니다.
마무리
베이루트의 길거리는 노점의 굽는 소리와 향으로 가득합니다. 오늘 소개한 다섯 가지 메뉴만으로도 도시의 풍미와 리듬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취향에 맞는 조합을 테스트해 보며 나만의 단골 가게를 찾아보세요. 여러분의 추천 가게나 꿀조합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다음 업데이트 때 반영해 더 알찬 가이드를 만들겠습니다. 여행이 맛으로 더 기억되길 바랍니다.
관련 사이트
Lonely Planet – Beirut 여행 가이드
TasteAtlas – 레바논 스트리트푸드 개요
Lebanon Ministry of Tourism – 공식 관광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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