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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여권을 분실한 유럽연합 시민이 다른 회원국 공관에서 EU 긴급여행서류를 발급받아 방콕으로 이동하는 방안은 제도상 완전히 배제된 선택은 아니다. EU 긴급여행서류는 원칙적으로 국적국이나 거주국으로 돌아가는 단일 여정에 사용되지만, 예외적으로 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이 있는 가까운 국가를 목적지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문서에 방콕이 목적지로 표시되었다고 해서 태국 입국과 항공기 탑승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EU 긴급여행서류의 기본 목적
EU 긴급여행서류는 해외에서 여권을 분실했거나 도난당한 유럽연합 시민이 정상적인 여권을 제때 발급받기 어려울 때 사용하는 임시 여행문서다. 자신의 국적국 공관이 현지에 없다면 다른 EU 회원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발급을 요청할 수 있다. 발급 공관은 신청자의 국적국과 연락해 국적과 신원을 확인한 뒤 발급 여부를 결정한다.
이 문서는 여러 국가를 계속 여행하기 위한 임시 여권이라기보다 지정된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한 단일여정 문서에 가깝다. 유효기간도 일반 여권보다 매우 짧으며 통상 해당 여정을 마치는 데 필요한 기간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EU 긴급여행서류에 관한 기본 내용은 유럽연합 대외관계청의 영사 보호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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